지그문트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꿈은 은폐되고 왜곡된 소망이 드러나는 곳이다. 그러므로 꿈의 해석을 통해 무의식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유대인으로 태어나 생리학을 공부하고 종합병원에서 일한 후 파리로 유학을 떠나 최면술을 배웠다. 당시 프로이트는 '안나'라는 이름의 히스테리 환자를 치료하면서 온갖 고난을 겪었다. 프로이트는 이 환자가 가진 히스테리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나에게 최면을 걸자 안나는 자신의 히스테리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스스로 대답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무의식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정신분석을 과학적으로 체계화한다. 특히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을 중심으로 정신분석을 연구했다.
억압된 것의 회귀
인간이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그로 인한 심리적인 억압이 누적된다. 그리고 이렇게 지속적으로 쌓인 심리적 억압은 반복적으로 회귀하며 인간의 무의식에 쌓인다. 이렇게 무의식 속에 쌓인 억압은 강력한 정신적 외상, 즉 트라우마가 된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은 꿈의 세계에서 나타나 현실세계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꿈의 세계와 현실세계의 관계는 바로 무의식과 의식의 관계에 상응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곧 꿈과 현실의 관계가 불연속적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그래서 프로이트는 꿈과 현실의 연속성을 증명하여 자신의 견해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했다.
꿈과 무의식
프로이트는 히스테리 환자인 안나를 분석하고 연구하며 무의식의 존재를 확신한다. 나아가 무의식이 인간에게 꿈의 형태로 발현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 이러한 무의식은 인간과 어떠한 관계를 맺고 있을까? 프로이트에 따르면 꿈은 현재몽과 잠재몽으로 나뉜다. 현재몽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느끼는 어렴풋한 꿈의 내용이지만, 잠재몽은 현재몽의 형태로 왜곡된 인간의 욕망, 즉 무의식이 발현된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인간의 욕망이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는 이유는 그 욕망이 현실에서는 윤리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꿈에서는 다르다. 꿈속에서는 사회적, 윤리적 제한이 없으므로 무분별한 욕망이 무한히 드러날 수 있는 것이다.
리비도, 이드, 에고, 슈퍼에고
프로이트에 따르면, 리비도는 일반적으로 '성본능' 또는 '성충동'으로 번역된다. 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의미의 성욕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그리고 이러한 리비도는 성장과정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면서부터 서서히 발달한다. 이드는 '욕망'을 말한다. 이드는 인간의 정신의 기저에 있는 원시적인 요소로서 쾌락에 지배되어 욕구충족을 목적으로 하는 본능적 에너지이다. 또한 이드는 리비도의 저장고 역할을 수행한다. 에고는 '자아'를 의미한다. 에고는 일종의 사회적 성격을 의미한다. 인간은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규범과 지식 등을 습득한다. 이러한 에고는 이드가 함부로 방출되지 않도록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욕구의 발현을 일방적으로 억제하면 스트레스가 누적되고, 더 이상 억제할 수 없는 순간이 다가오면 이드는 폭발할 수밖에 없다. 슈퍼에고는 '초자아'이다. 슈퍼에고는 인격의 사회적 가치, 양심, 이상 등을 의미한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이러한 슈퍼에고가 일종의 판단기준으로 확립된다. 이상의 개념을 예시로 정리하면, 피자를 보고 침이 고이는 것이 이드, 살이 찔 것을 우려해 피자를 먹지 않고 참는 것이 에고, 군살이 없고 탄탄한 몸매를 이상적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이 슈퍼에고인 것이다.
무의식 속 분열
프로이트는 무의식 내에서 분열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이 분열은 억압된 욕망인 이드와 초자아인 슈퍼에고 사이에서 발생한다. 즉, 욕망은 우리가 내면화한 사회적, 윤리적 기준에 따라 억압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두 개념 사이에 바로 에고가 존재한다. 이렇게 인간은 이드와 슈퍼에고 그리고 에고까지 모인 복합적인 주체로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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