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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요약

by veritas79 2021. 4. 30.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한 개인이나 국가가 부유해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베버는 이 물음에 대해서 '자본주의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대답할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에서 자본주의 정신의 기원을 찾는다. 특히 그가 주목한 것은 바로 남부 유럽보다 북부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더 빨리 발전한 이유이다. 같은 유럽인데도 왜 북부 유럽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일까?

 

 

남부유럽과 가톨릭


베버는 남부유럽과 북부유럽의 종교적 차이에 주목했다. 남부유럽의 종교는 가톨릭인 반면 북부 유럽의 종교는 개신교라는 점에 관심을 가졌다. 두 종교의 가치관에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 우선 가톨릭의 사상과 가치관에 따르면 인간은 경제적 부유함을 추구할 동기가 별로 없다. 이들의 종교활동의 목적은 하느님께 귀의하는 것이기 때문에 속세에서의 부귀영화와 화려함은 덧없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이들에게 노동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면 충분한 것이지,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많은 시간을 노동에 투자하는 일이 없다. 그리고 노동에 투입하는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기도와 같은 정신적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 이러한 의식이 만연한 사회에서는 삶의 궁극적 목적인 신의 구원을 위해서 세속적인 가치들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러한 연유로 결국 남부 유럽에서는 자본주의의 발전이 상대적으로 더딜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북부유럽과 프로테스탄티즘


북부 유럽에서는 남부 유럽과 달리 프로테스탄트적 가치관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청교도 중에서도 칼뱅파의 프로테스탄트들에게는 노동의 의미가 특히 각별하다. 칼뱅은 여기서 '직업 소명설'을 주장한다. 직업 소명설이란 모든 직업은 하나님에 의해 부여된 거룩한 길이라는 칼뱅의 직업윤리를 말한다. 프로테스탄트들에게 직업은 신이 준 의무, 즉 소명이다. 이들에게 노동은 신을 찬양하고 숭배하는 가장 숭고한 행위인 것이다. 목사나 사제 등의 성직자가 아니라 일반적인 직업들도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거룩한 일로 여겨졌으므로 주로 상공업자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다. 그렇다면 인간이 신을 가장 존중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자기에게 부여된 의무, 즉 자신의 직업적 소명을 최대한 이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직업 소명설에 따라 청교도들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대한 열심히 수행했다. 또한 청교도들은 기본적으로 근검절약을 주요한 삶의 가치로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축적된 자본이 차후에 산업발전을 위한 토대가 되기도 했다. 북부 유럽에서 바로 이러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의식이 '자본주의 정신'으로 이어져 자본주의를 발전시키는 동력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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